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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최순우 옛집

by 글고 2022. 2. 26.

서울에서 "제대로 된 한옥을 구경하고 싶다면 어디를 찾아가면 좋을까?" 아마도 남산 한옥마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왠지 이곳은 정형화되고 박제된 느낌이라면 북촌 한옥마을은 마을의 살아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도 집 안으로 들어가기 어렵다. 이럴 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 최순우 옛집'이다. 한옥의 분위기도 느끼고 한옥의 아름다움을 즐기고픈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이 집의 원래 주인인 최순우 선생은 한국의 유물과 유적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역작인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 거거"를 쓴 미술 사가다.

선생이 직접 살며 가꾼 손때 묻은 옛집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다. 신발을 벗고 안채로 올라가면 선생의 유품을 볼 수 있는데 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그림엽서가 눈길을 끈다. 뒷마당 툇마루에 앉아 차를 마실수 있으며 최순우 선생이 손수 가꾼 정원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시민들의 모금으로 자발적인 문화재 보존이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곳이다.

관람은 4월에서 11월까지이고 시간은 10시부터 15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지만 모금함이 있으니 관람료대신 적은 금액을 기부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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