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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북악산 서울 성곽 역사와 자연을 걷다

by 글고 2022. 2. 24.

북악산 성곽

닫혀 있던 길이 열렸다. 서울의 최고 경치를 볼 수 있는 길

서울의 역사와 자연을 제대로 배우고 느낄수 있고 운송수단이나 남의 힘을 빌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의지와 노력으로 한발 한발 밝아가며 땀 흘리게 하는 여행지가 바로 북앇한 성곽이다.

서울여행이 처음이거나 외국인 여행자라면 가장 먼저 소개해주고 싶은곳이다.

조선이 한양을 수도로 정하고 동서남북 네 개의 산을 둘러가며 성곽을 쌓았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이다. 동쪽에는 낙산, 남쪽에는 남산, 서쪽의 인왕산과 함께 수도 한양의 북쪽을 든든하게 지키는 산이 바로 북악산으로 네 개의 산중의 가장 험하고 높다. 오랜 세월 닫혀 있던 북악산 서울 성곽이 다시 열리게 된 건 지난 2007년이다. 원래 북악산은 대통령이 거주하는 청와대 뒷산이라 경비가 삼엄하긴 했지만 이곳의 길이 닫히게 된 것은 1968년 1ㆍ21 사건, 소위 김신조 삿게 건 때문이다.

4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시민들이 다시 왕래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일몰 이후에는 출입 제한이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게 탐방해야 한다. 600년 전에 만들어진 성곽을 따라 걷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바라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에서 보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창의문과 숙정문, 어느 쪽으로 올라가야 할까?

북악산 서울 성곽을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창의문에서 시작하는 방법과 말바위 안내소 또는 숙정문에서부터 오르는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창의문 길이 더 접근하기 좋지만 창의문에서부터 북악산 정산 백악마루까지 계단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험한 고개를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숙정문에서 시작하는 길은 버스에서 내려 그곳까지 거리가 제법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정상까지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숲길이라 햇볕을 피하면서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악산 서울성곽을 처음 찾는 다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숙정문에서 시작하는 길을 추천한다. 

서대문

남대문, 동대문

남대문(국보 1호 숭례문)과 동대문(보물 제1호 흥인지문)이 어디 있는지 서울시민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의 서대문은 현재 지명인 서대문로터리에 있었다. 그렇다면 서울 성곽의 북대문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북악산 서울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숙정문이다.

숙정문은 '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과는 달리 풍수지리상 음기가 강한 곳이라는 문을 열어놓으면 한양여자들이 음란해지므로 조선시대 내내 문을 닫아 놓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숙정문 바깥으로 나가서 문 양옆으로 성곽에 사용된 돌의 모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성곽은 태조 때 처음 지어진 이후 세종과 숙종 때 한 번씩 크게 보수를 했는데 성벽 축조의 변화 과정이 숙정문에 그대로 드러난다. 자연 돌, 작은 돌, 큰 돌의 순서로 보수과정이 진행된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일석삼조 여행

숙정문을 지나 걸어가다 보면 성벽을 방어하는 시설인 곡장에 이른다. 곡장을 지나 청운대에서 정산인 백악마루로 올라가는 길에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성벽에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

서울 성곽은 둘래 18.2km로 백악산 정상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체를 97구역으로 나누고 천자문 순으로 이름 붙여 공사를 진행했는데 그 구담 능 어느 지역에서 올라온 백성이 담당했는지 또 그곳을 챔 임진 감독관은 누구인지를 새겨놓은 것이 바로 표지석이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백악마루로 오르기 전 '1ㆍ21 나무'라는 이름이 붙인 소나무이다. 김신조 사건 당시 무장공비들과 경탈들이 총격전을 벌였던 장소로 그때의 총탄 자국이 소나무에 그대로 남아있다.

청운대와 백악마루는 서울 도심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남산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서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길의 끝에서 창의문은 동복 쪽에 만들어진 서울 성곽의 사소문 중 하나로 자하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북악산 서울 성곽 탐방은 숙정문에서 창의문까지 도보로 여행하는 약 2~3시간이지만 서울 한가운데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멋진 도시 풍경을 감상하고 서울의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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